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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료계 중재하겠다" 상황대응위원회 구성한 병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대치 속에 대한병원협회가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서 주목된다.대한병원협회는 19일 의료현안 관련 상황대응위원회를 구성, 정부와 의료계간 중재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의료계가 대한의사협회를 필두로 전공의 집단사직 등 초강수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병협의 행보를 두고 의료계 내부 다른 목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한 셈이다.병협은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료현안과 관련해 위원회를 구성, 정부와 의료계 중재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사진=메디칼타임즈위원장은 순천향의료원 특임원장이자 병협 정책위원장인 신응진 병원장이 맡아으며 총 12명으로 꾸려졌다.병협 상황대응위원회는 "현재 진행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병원은 환자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응급 및 중증, 소아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필수의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정부와 의료계를 향해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먼저 정부를 향해서는 "정부는 원칙 고수와 강경 대응만을 밝힐 것이 아니라 의료계가 우려하는 바를 경청하고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의료계를 향해서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 입장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이어 "지금이라도 정부와 의료계, 전공의가 대화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하고 병협 또한 중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위원회에는 신응진 위원장 이외 유희철 기획위원장 (전북대학교병원장), 유인상 보험위원장 (영등포병원 의료원장), 김진호 총무위원장 (예손병원장), 박진식 사업위원장 (세종병원 이사장), 김상일 미래헬스케어위원장 (H+양지병원장), 양문술 정책 부위원장 (부평세림병원장), 김희열 의무 부위원장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장), 정융기 수련교육 부위원장 (울산대학교병원장), 김성우 수련교육 부위원장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 이성순 사업 부위원장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장), 박성식 이사 (칠곡경북대학교병원장) 등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2024-02-19 17:38:36병·의원

"밤길 조심하라는 환자·보호자…의료진 정신적 고통 심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연속된 응급실 의료인 폭력 사건 방지 방안으로 청원경찰 배치와 정부의 지원, 국민들의 인식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정부와 시민단체 모두 의료인과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응급실 사건에 대한 경각심에 공감했으나 엄정한 법 집행과 지원책 등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에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대한병원협회는 11일 오후 2시 30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안전한 응급실 진료환경 개선방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좌장인 병협 신응진 정책위원장(왼쪽 세번째)이 진행한 국회 응급실 진료환경 개선 토론회 모습.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과 백종헌 의원, 신현영 의원 그리고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등이 공동 주최했다.토론자들은 경기 용인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의료인 상해사건과 부산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일어난 방화사건 재발 방지 필요성을 동의했다.법무법인 세승 조진석 변호사(의사)는 "전공의 시절 응급실 근무 시 진료가 늦어진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폭언과 기물 파손 등을 경험했다"면서 "수사기관과 법원은 응급실 사건을 중대하고 다루고 있지만 가중처벌 등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조 변호사는 "응급실에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폭행과 폭언 예방이 어렵다. 적어도 경찰과 동일한 역할이 가능한 청원경찰 배치가 필요하다"며 "비용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일정 부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일병원 조인수 병원장(병협 경영부위원장, 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응급실 근무 시 환자와 보호자에게 '밤길 조심하라'는 말을 들은 경험이 있다. 많은 의료진들이 정신적 고통을 경험했을 것이다. 보안인력이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청원경찰 배치에 적극 동의한다"고 전했다.토론회에는 병협 윤동섭 회장과 의협 이필수 회장 등 의료단체 임원과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다수 참석했다.조 병원장은 "응급실 폭력 사건의 절반 이상은 주취자이다.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 안전은 곧 환자의 안전과 직결된다.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이 있다. 대국민 홍보와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시민단체로 나온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은 다른 시각에서 접근했다.그는 "응급실 의료인 폭행 방지는 의료인 인권 뿐 아니라 환자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땜질식 처방을 해왔다. 환자 입장에서 열악한 응급실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의료진 폭행이 해결될지 의문"이라고 환기시켰다.윤 총장은 "어수선하고, 복잡한 응급실 환경이 폭행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을까, 의료인 폭행 방지 뿐 아니라 환자들에게 안전한 치료환경 등을 다각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응급실 이용 시 지켜야 할 예의와 인식 전환 등 지속적인 대국민 캠페인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정성필 교수 "환자들에게 고맙다는 말보다 폭행과 폭언 다발생"앞서 주제발표에서 제주한라병원 김원 부원장(권역응급의료센터장)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성필 교수(응급의학회 학술이사)는 현 응급실 폭행방지대책의 한계와 해외 사례 등을 발표하며 법과 제도적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토론회 주제발표자로 나선 제주한라병원김원 부원장(사진 위)과 강남세브란스 정성필 교수(사진 아래) 발표 모습.정성필 교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선택했을 때 환자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듣고 보람을 느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장은 폭행과 폭언이 다발생하고 있다"며 "응급의료법 개정과 실태조사,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 폭행 행위자를 응급실 밖으로 퇴소를 가능하게 하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토론회에 참석한 경찰청과 보건복지부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말만 되풀이겠다.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 주진우 과장은 "응급실과 핫 라인과 비상벨 등을 설치해 시행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청원경찰 필요성에 공감하나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5~10분 내 도착하지만 의료진 입장에서 한 시간 같을 것이다. 의료인에 대한 폭력을 엄정하게 대응하고 법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경찰청 주진우 과장(좌)과 복지부 김은영 과장(우) 모습. 복지부 응급의료과 김은영 과장은 "사건 발생마다 대책을 마련했다. 현재 핵심은 의료현장의 실효성 제고 방안이다. 응급실 내원객에 대한 소지품 검사와 보안인력 매뉴얼 현실화 그리고 교육과 훈련 등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김 과장은 "근본적으로 국민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응급실 진료환경도 보완해 나가겠다. 관계기관과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을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토론회 좌장인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병협 정책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응급실 환자의 절반은 경증 환자이다. 의료법상 병원은 환자를 거부할 수 없다. 중증 환자에 비해 경증 환자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의 근본적 해결방안을 주문했다.
2022-07-12 05:30:00병·의원

위협받는 응급실, 병원계 안전한 진료환경 국회 토론회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의사협회에 이어 병원협회가 응급실 의료인을 위협하는 잇따른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마련했다.병원협회는 오는 11일 응급실 사건 관련 제도개선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대한병원협회(회장 윤동섭)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후 2시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안전한 응급실 진료환경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한다.병원협회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과 김원이 의원, 신현영 의원 그리고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등 여야 의원이 공동 주최한다.이번 토론회는 최근 용인 소재 종합병원 응급실 의료인 상해 사건에 이어 부산 소재 대학병원 응급실 방화사건 등 의료진과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제주한라병원 김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과 응급의학회 정성필 학술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가 '응급실 폭행방지 대책 시행 후 현장 상황과 해외 사례, 법적 제도적 개선방안'을 발제할 예정이다.이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병원협회 정책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법무법인 세승 조진석 변호사와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 병원협회 조인수 경영부위원장(한일병원장), 병원응급간호사회 이지향 감사(삼성서울병원 응급실 파트장) 및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김은영 과장 등이 패널로 나선다.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은 "응급실 의료진과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잇따른 사건에 대해 병원계는 엄중함을 느낀다"면서 "토론회를 통해 정책 제안 뿐 아니라 응급의료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폭행과 폭력 근절 그리고 실질적 지원방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복지부는 안전한 진료환경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 분야 의료인과 환자 안전을 위한 개선 방안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2022-07-06 12:10:46병·의원

윤동섭 집행부 4개 상설위원회 주목 "병원계 동반 성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병원협회 신입 집행부가 윤석열 정부 보건의료 정책 변화의 공격과 방어 태세를 갖추고 병원계 권익을 향한 2년간의 항해에 돌입했다.병원협회 신임 윤동섭 회장.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은 3일 18개 상설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고 제41대 집행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상설위원장은 인수위원회 추천을 통해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균등한 배분으로 이뤄졌다.연세대 의료원장인 윤동섭 신임 회장은 신구 조화와 동반 성장을 기반으로 개혁 성향 병원장의 과감한 발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상설위원회 중 핵심 위원회는 건강보험과 보건의료정책 그리고 수련교육으로 압축된다.유인상 인봉의료재단 영등포병원 의료원장이 보험위원장에 유임됐다.병원협회에서 다년간 보험이사로 경험을 쌓은 그는 윤 정부의 보장성 강화 변화와 수가정책 대응을 다시 총괄한다.■유인상 보험위원장 "수가개선 방점"-신응진 정책위원장 "의료정책 적극 대응"신임 유인상 보험위원장은 "수가(환산지수) 협상과 함께 중요한 것은 진료과별, 의료행위별 수가 변화"라면서 "중환자실과 수술실 등 중증치료에 집중한 병원을 위한 합리적 수가개선에 방점을 두고 윤동섭 회장을 보좌하겠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유인상 보험위원장, 신응진 정책위원장, 정승용 수련교육위원장, 김상일 미래헬스케어위원장.병원계 의료인력과 직결된 정책위원장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이 발탁됐다.중소병원계 숙원사업인 간호인력난과 윤 정부의 대학병원 분원 활성화 공약 그리고 의사인력 양성 등 의료 최대 현안을 짊어진 정책 사령탑인 셈이다.윤 회장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의 과감한 변화와 정책 대응을 주목하면서 신 병원장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신응진 정책위원장은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감을 느낀다. 중소병원과 대학병원이 상생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정책에 기만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면서 "의료인력 관련 특별위원회를 통해 병원계 의견을 수렴한 만큼 원만한 정책 결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수련교육위원장에 정승용 보라매병원장이 낙점됐다.정 병원장은 수련병원협의회 회장으로 수련병원 질적 성장과 전공의 수련 국고 지원, 법인화 추진 등을 제시한 바 있다.■정승용 수련위원장 "수련병원 질적 성장"-김상일 미래헬스위원장 "병원계 상생"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와 전공의 특별법 등으로 높아진 전공의 목소리와 수련병원 간 간극을 어떻게 좁힐지 주목된다.상설위원회 중 또 다른 관심은 신설된 미래헬스케어위원회이다. 위원장에는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이 맡았다.윤동섭 회장은 인수위원회 추천을 통해 상설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병원협회 인수위원들 모습.그동안 병원협회 보험이사로 활동한 김 병원장이 스마트병원과 데이터치료제 그리고 비대면 진료 등 향후 펼쳐질 의료생태계 변화를 담당하게 됐다.김상일 미래헬스케어위원장은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제안한 방안을 윤동섭 회장이 위원회를 신설해 임무를 맡겼다"며 "복지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의 스마트병원, 디지털치료제 관련 연구용역과 모형 논의에서 대화 파트너로 병원협회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그는 "윤 정부에서 구체화될 비대면 진료도 병원들의 관심 사항"이라면서 "대학병원별 독자적 대응이 아닌 중소병원을 아우르는 미래헬스케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윤동섭 회장은 복지부 출신 송재찬 상근부회장, 김승열 사무총장에게 병원계 발전을 위해 함께 가자는 재계약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5-04 05:30:00병·의원
인터뷰

국가 병상 운영 순천향대부천 "중증 강화가 최선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방역의료체계 완화에 따른 일상 의료체계 전환을 앞두고 대학병원 경영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지난 2년 동안 코로나 확진환자 치료에 인적, 물적 자원 집중에서 일반 환자를 위한 경영전략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인 중증환자 치료 강화가 최선의 경영전략이라고 밝혔다.상급종합병원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코로나 전담병원에 이어 현재 국가격리병상을 운영하며 의료체계 전환기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고심 중인 상황이다.신 병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코로나 사태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병원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교훈을 준 계기가 됐다"면서 "대학병원의 병문안 면회와 병원 내 크고 작은 문화 행사 등이 감염병 차단을 위해 통제될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인 중증 및 난치성 환자 치료와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세부 전략으로 "성인 중환자실과 소아 중환자실 그리고 중증환자 수술실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로 중증 응급환자 치료에 차질을 빚은 권역응급센터의 제 기능 회복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코로나 전담병원(22병상)으로, 2021년 11월부터 현재까지 국가 긴급치료병상(2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올해 3월 기준,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중환자의학과 교수와 전임의, 전공의 및 간호사 등 의료진 총 170명이 투입됐다.하지만 코로나 중증환자에 집중하면서 병원의 건강보험 경영지표는 악화됐다.■전담병원과 국가병상 의료진 총 170명 투입…경영지표 되레 '악화'상급종합병원 43곳 중 20위에서 코로나 사태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동안 30위로 밀려났다.신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 평가기준에서 중증도를 높이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에 주력한 병원에 대한 배려책이 필요하다"면서 "행정명령에 따른 음압병상에 그치지 않고 전담병원과 국가치료병상을 수행한 병원들의 노고와 헌신을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4시간  운영 중인 국가치료병상의 지난 3월 병상 가동률은 90%에 달했다. 의사와 간호사 격리병상 의사소통 모습.보장성 강화 정책과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소신도 피력했다.신 병원장은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보장성 강화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감기 환자까지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상급종합병원 문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의료쇼핑과 보험재정 악화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증환자의 급여를 제한하고 그 비용을 고가 약제와 치료재에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또한 "수도권 대학병원 환자 쏠림 방지책으로 지방 대학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환자들의 권역 이탈 시 급여 차등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들의 선택권을 박탈하다는 반론도 알고 있다. 정부가 실효성 있는 과감한 의료전달체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필수의료=공공의료' 살리기 시급…"입원전담의 채용 난감, 비전 마련해야"병원 경영과 직결된 필수의료와 전공의 수련 입장도 가감 없이 전달했다.신 병원장은 "내과와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 위기는 결국 국민들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총점 고정 원칙인 상대가치가 아닌 절대가치로 필수 진료과 개선방안이 필요하다. 필수의료 살리기는 공공의료 살리기와 일맥상통 한다"고 역설했다.신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인 중증질환 치료와 연구를 의료체계 전환 대비한 최선의 경영전략이라고 말했다.외과 교수인 그는 "전공의 주 80시간은 외과를 비롯한 전문의가 되기 위해 최소한의 수련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수련병원에서 수련시간을 오버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 수련병원은 전공의법을 준수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상급종합병원 필수평가에 추가될 입원전담전문의 항목 관련, "입원전담전문의 1명을 채용했으나 중도에 사직했다. 2억원에서 3억원 인건비로도 채용이 힘들게 현실"이라면서 "필수 평가기준으로 들어가면 준비는 해야겠지만 현재로선 난감하다. 단순한 인건비와 수가 문제가 아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입원전담전문의 분명한 역할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응진 병원장은 끝으로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보건정책 바람을 전했다.신 병원장은 "코로나 등 신종 감염병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감염병 상시 감시체계 구축으로 향후 발생할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코로나 전담병원과 국가격리병상 보상 감소는 예상되나 의료체계가 언제든 방역에 대비할 동기부여를 위한 적정보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05-02 05:30:00병·의원

지역 대학병원 순위권 경쟁 치열 '엎치락뒤치락'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코로나19 확산은 지역 강호병원들의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2018년에 이어 2019년까지 요양급여 청구액이 감소한 상급종합병원은 전국 45곳(21년 기준) 중 단 한곳도 없었지만 2020년 이후에는 속출했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한 병원과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병원은 순위가 뒤바뀌었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최근 4년간(2018~2021년 3분기)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에 따르면 고대구로병원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021년 기준 9위를 차지했다. 10위권 첫 진입이다.최근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2014년 상급종합병원 중 21위를 기록했지만 2015년 12위로 껑충 성장하더니 2020년 11위, 2021년 10위로 또 한 계단 올라섰다.흥미로운 점은 고대구로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모두 분원이라는 사실이다. 두 병원은 분원 설립 당시만해도 이처럼 성장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어느새 '형보다 잘난 아우'로 성장해 성장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고대구로병원은 2020년 요양급여 청구액 3428억원으로, 고대안암병원 3313억원을 뛰어 넘은지 오래다. 양산부산대병원의 청구액은 2020년 3346억원으로 17위를 차지한 부산대병원의 청구액 3278억원보다 앞섰다.양산부산대병원 신용일 기조실장은 그 원인을 의료 본질에 집중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봤다. 즉, 지역 내에서 믿고 갈 수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주효했다는 얘기다.그에 따르면 양산부산대병원은 올해로 개원 14년차. 개원 초기부터 간, 췌장, 심장, 폐, 신장 등 5대 장기이식 수술을 이어오고면서 지역 내에서 중증진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통한 것이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다.신 기조실장은 "21년 입원환자 수는 2019년 대비 12%감소했지만 외래는 1.7% 증가했다. 실질적인 외연 확대라고 볼 순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여파로)병상을 축소 운영하는 만큼 (경증 대비 수가가 높은)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양산부산대병원은 상급병원 진료비 청구액 순위에서 꾸준히 성장 중이다.또한 계명대동산병원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 1970년대 지어진 낙후된 병원 시설의 한계를 느낀 계명대동산병원은 지난 2019년, 1012병상 규모로 새 병원을 건립하면서 구 병원건물을 대구동산병원으로 전환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이후 2019년 4월, 이전 개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즉시 성과가 나타났다. 2019년도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순위가 16위로 껑충 올라서더니 2020년 15위, 2021년 14위를 차지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시작했다.계명대동산의료원 김권배 전 의료원장은 "2019년도 약 한달간의 진료 공백이 있었지만 외래 환자 수는 감소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직후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진자는 기존 병원인 대구동산병원으로 집중하면서 새 병원은 비코로나 환자가 안심하고 올 수 있는 병원으로 인식해 더 몰려왔다"고 전했다.과거 병원은 912병상에서 1012병상으로 약 100병상을 확장한 것도 청구액 규모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김 전 의료원장은 "대구동산병원도 현재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서의 역할이 정리되면 리모델링을 통해 공간을 개선해나갈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앞서 912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운영했던지라 2차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계명대동산병원은 2019년 4월, 이전 개원하면서 제2의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반면 코로나19의 위기로 병원 경영에 타격을 받은 병원도 있다.메디칼타임즈가 심평원이 국회 제출한 최근 4년간(2018~2021년)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을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20년 요양급여 청구액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45곳 중 16곳에 달했다. 해당 병원은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아주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인하대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 천안병원, 건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가톨릭병원, 경희대병원, 단국대병원 등이다.특히 충청권 지역 강호병원인 충남대병원이 수년 째 유지해왔던 10위 자리를 고대구로병원에 내주면서 2020년 13위로 밀려났으며 지역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던 경북대병원 역시 순위에서 타격이 컸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2018년 요양급여 청구액 2733억원으로 17위를 지켰지만 2020년 23위로 뚝 떨어졌다. 병원계 인사들은 충남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의 부진에 대해 분원 설립(세종충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에 따른 환자 이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인하대병원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20위권에서 밀려났다. 2019년도까지만해도 20위를 유지했지만 2020년, 24위까지 후퇴하면서 지역 강호병원들에게 자리를 내줬다.과거 2015년 메르스 당시 진통을 겪었던 건국대병원은 코로나19에도 타격이 컸다. 지난 2018년, 2019년 각각 29위, 27위를 차지했지만 2020년, 2021년 33위까지 내려오면서 다시한번 고개를 떨궜다.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 때문일까. 순천향 부천병원과 순천향 천안병원도 2020년을 기점으로 순위권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 순천향 부천병원은 2018년 20위에서 2019년 25위로 떨어지더니 2021년 30위까지 밀려나면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다. 순천향 천안병원 또한 2019년 21위에서 2021년 28위로 밀려났다.순천향부천병원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80병상을 운영, 요양급여 청구액에 타격을 입었다.순천향부천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80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내놨다. 즉, 기존 930병상이었지만 850병상으로 운영한 것.순천향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은 "80병상을 코로나19 전담병상으로 운영하고자 4개월간 공사 기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약 1년간 80병상이 날아간 셈"이라며 "그 여파가 청구액 감소로 나타났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전담병원을 선언하면서 각오했던 일이다. (청구액)은 줄었지만 청구액이 감소한만큼 전담병원에 지급되는 개산금으로 약 90% 보전이 됐다. 이외 의료질 평가 등급도 한단계 상향조정 됐으며 인턴 정원도 1명 늘었다"면서 "당장 금전적으로 손해를 본 것 같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봤다.신 병원장은 2021년 12월부터 청구액을 회복하기 시작,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2021년 상종 진입한 병원들 현주소는?한편, 2021년부터 상급종합병원 간판을 획득한 병원들의 위치는 어디쯤일까.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울산대병원의 요양급여 청구액은 21년 3분기 기준으로 바로 15위를 차지하며 그 위상을 드러냈으며 강릉아산병원과 삼성창원병원은 각각 38위, 39위에 안착했다.21년도 신규 상급종병 진입 병원 순위(21년 3분기 기준)지난 2017년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지정 보류' 판정을 받은 이대목동병원도 2021년 재입성하면서 41위를 차지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018년 상급종합병원 중 요양급여 청구액이 가장 낮았지만 이번에 재입성하면서 뒤로 5개 병원을 제쳤다.이들 병원은 어렵게 '상종' 타이틀을 획득한 만큼 지역 내 절대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앞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울산대병원 정융기 병원장은 상급병원 진입과 동시에 20위권 안에 위치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정 병원장은 "지역 내 암환자부터 외상, 심뇌혈관 등 중증환자까지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이다보니 지역에서 신뢰가 쌓여온 덕분"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재택치료부터 생활치료센터, 중증환자병상까지 원스톱으로 케어하는 병원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현재 998병상 규모의 울산대병원은 앞으로 도약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고민 중이다. 
2022-02-09 05:30:00병·의원
초점

간호사 채용·소청과 투입 검토 "인력 짜내기 총력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위드 코로나, 의료체계 이대로 괜찮나-속편] 위드 코로나로 전환 이후 코로나19 중증환자 급증세로 의료체계가 최대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방역당국이 행정명령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려오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의료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짚어봤다. [편집자주] ①구멍 뚫린 병상 배정 시스템 ②중증병상 확대에 휘청거리는 상급종합병원 코로나19 중환자 급증에 수도권 상급종합병원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코로나 중증병상 가동률은 사실상 포화 상태이고, 전담 의사와 간호사의 노동 강도가 한계치를 넘어서면서 병원들의 의료인력 짜내기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상급병원들은 코로나 중증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인력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사례 1] A 상급종합병원은 코로나 중환자실 추가 행정명령 이행을 위해 간호부서와 간호간병통합병동의 경력 간호사를 자원 형식으로 투입을 검토했다. 하지만 중환자실 노동 강도와 업무 형평성을 호소하는 간호사들의 민원과 자원자 부족으로 결국 경력직 50여명 채용으로 전환했다. [사례 2] B 상급종합병원은 행정명령에 따른 코로나 중증병상 공사를 간호·간병통합병동에 집중했다. 통합병동 근무 간호사 중 중환자실 경력 간호사들 투입을 검토 중이나 간호사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중증병상 투입 후 부족하면 경력 간호사 채용 검토로 간신히 억누르고 있는 실정이다. 위 사례에 있는 병원 상황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모두의 현실이다. 12월 2일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총 1157병상 중 전국 가동률은 79.2%로 241병상이 남아 있다. 수도권의 경우, 병상 가동률 88.1%로 남아 있는 병상 수는 85병상에 불과하다. 비수도권의 경우,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이 64.8%로 수도권 병상 가동률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형국이다. ■상급병원 연일 대책회의…이번 주 추가 병상 가동 업무강도 ’심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들은 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 중증환자 의료인력 짜내기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코로나 중증병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음압병실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 추가된 중증병상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병원별 공사 상황이 달라 단정하기 어렵지만 이번 주 중 최소 70~100병상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되나 중환자 증가세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다. 중증 병상이 늘어나면 의료인력 노동 강도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 수도권 코로나 중증환자 가동률은 2일 기준 90%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길병원 엄중식 기획조정실장은 "중증병상이 늘어난 만큼 의료인력이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간호부서와 간호간병통합 병동 중환자실 경험이 있는 간호사들 설득도 쉽지 않다"면서 "별도 수당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병원의 상황을 살피면서 형평성을 맞추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은 "간호사 인력을 빼내기는 데 한계가 있어 경력직 간호사 채용으로 전환했다"며 "병원 자체 예산을 긴급 투입했다. 복지부 중수본에서 채용한 간호직 인건비를 한시적이라도 보상해 주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신 병원장은 "코로나 중환자 전담 의사 부족 사태가 고민이다.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중환자의학과 전문의를 구할 수 없다. 현재 감염 관련 소아청소년과 등 타과 교수와 전임의 투입을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병원들은 상급종합병원의 경력 간호사 채용을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소병원, 상급병원 간호사 채용 소식에 불안 “간호인력난 가중” 상급종합병원들의 간호사 채용은 곧 중소병원 간호사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병원들의 간호인력 부족 사태를 가속화 시킬 것이 자명하다는 지적이다. 메디칼타임즈가 국회에서 입수한 ‘입원환자 간호관리료 차등제'(간호등급제) 현황에 따르면, 간호사 인력 부족으로 미신고한 7등급이 병원 전체의 40%를 넘었다. 상급병원의 경력직 간호사 채용에 중소병원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1~2분기 간호등급 종별 현황. 올해 1분기의 경우, 병원 1430개소 중 622개소가 7등급(43.5%)이며, 2분기는 병원 1384개소 중 580개소(41.9%)가 7등급을 받았다. 수도권 전문병원 병원장은 "경력직 간호사 채용을 검토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움직임이 중소병원에 큰 파장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까지 지원하는 대형병원의 복지 혜택으로 간호사들이 흔들리고 있다. 가뜩이나 부족한 간호사 인력이 나가는 것을 막을 방도가 없다"고 토로했다. 종합병원 이사장은 "간호간병통합 병동 운영 등 간호사 인력을 간신히 맞췄는데 상급종합병원 채용 소식을 듣고 막막했다"면서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중소병원까지 간호사 이탈 연쇄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충청권 상급병원 중환자실 포화 "내과 분과전문의 병동 투입" 지방 상급종합병원도 위험수준에 다다른 상황이다. 충청권 등 지방 상급병원의 코로나 중환자 가동률이 고조되면서 의료인력 번아웃이 가속회되고 있다. 충청권 상급종합병원 보직 교수는 "코로나 중환자병상은 이미 찼고, 준중증 병상만 3~4개 남아 있다. 지역에서 발생한 중환자는 경북 지역으로 내려 보내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전담 의사와 간호사는 이미 번 아웃 상태이다. 내과 분과전문의 구분 없이 코로나 병동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계는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사적 모임 제안 조치와 무관하게 코로나 중환자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대 안산병원 김운영 병원장은 "코로나 중증병상에 투입되는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적 위기 상황을 감안해 일단 버티고 보자고 설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의료진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021-12-06 05:45:57병·의원

병상 확장속 전공의 고시 시험까지 겹쳐 인력난 ‘최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수도권 상급종합병원들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방안 마련을 위해 사실상 비상 진료체계에 돌입했다. 내과 전문의와 경력직 간호사 등 한정적 의료인력으로 다음달 병상 확보 행정명령 이행과 전공의들의 전문의 고시 준비에 따른 인력 공백 등 진료 부담이 배가될 것으로 보여 병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은 연일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책회의를 열고 위중증 및 중증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인력 운영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상급병원들이 연일 코로나 중환자 의료인력 방안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앞서 수도권 21개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은 16일 보건복지부 류근혁 차관과 영상회의를 통해 코로나 중증환자 증가추세의 비상상황에 공감하면서 의료인력 확충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병원장들은 내과를 중심으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국방부 소속 의사 인력 배치와 함께 간호사 인력 확보를 위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기준 완화 등을 복지부에 긴급 요청한 상황이다. 상급종합병원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의 경우,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잠시 휴식기를 거쳐 11월부터 코로나 중환자 병상을 가동 중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중환자 전문의 10명 불과 “병상 공사 후 업무 배가” 감염내과 전문의 2명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5명 그리고 중환자의학과 전문의 등을 합쳐 코로나 중환자를 담당할 의사 인력은 10여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 위중증 환자 및 중증환자 16명을 전담해 환자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병상 추가 확보 행정명령에 따라 12월초 음압병실 공사가 마무리되면 2배 이상 늘어난 36명의 중증환자를 담당해야 한다. 현재 교수와 전임의 등 내과 전문의들은 주간 진료에 치중하며 일반 환자 외래를 병행하고, 야간 당직은 내과 전공의들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내년 2월 전문의 자격시험 고시를 앞둔 내과 전공의 3년차들의 인력 공백이다. 전공의법 시행으로 전공의들의 수련은 지속되나 전문의 고시 준비를 위해 12월 중 휴가 사용과 당직표 조정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연일 대책회의를 하고 있지만 중환자를 담당할 의사 확보에 뾰족한 해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상급병원들은 12월 코로나 병상 확대와 전문의 고시에 따른 전공의 인력 공백에 대비한 대책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신응진 병원장(외과 교수)은 "12월 중 코로나 병상 증가와 전공의들의 전문의 고시 준비에 따른 공백 등으로 중환자를 담당할 내과 전문의들의 진료 업무가 배가될 수밖에 없다"면서 "매일 대책회의와 함께 다른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지만 마땅한 방안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병원별 코로나와 비코로나 중증환자를 담당할 내과 전문의 수가 한정적이다. 오죽하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등 군 소속 의사인력을 요구했겠느냐"며 "중환자 전담 전문의들 업무부담과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야간 당직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코로나 전담병원인 길병원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감염내과 전문의 4명과 호홉기내과 전문의 5명, 중환자의학과 전문의 1명 등 10명의 전문의가 1년 넘게 코로나와 일반 중증환자를 전담하고 있다. ■길병원, 1년 반 전담병원 역할…내과 전문의들 ‘번 아웃’ 현재 진행형 길병원 역시 병상 확보 행정명령에 따라 중증환자 23병실에서 37병실로, 준등증 22병상 등 60병실로 늘어난다. 감염내과 교수와 전임의 등을 중심으로 주간과 저녁 근무, 야간 온콜 등 중증환자 치료와 대기상태를 1년 넘게 지속해 번 아웃은 현재 진행형이다. 길병원 역시 다음달 증증 병상 확대와 내과 전공의 3년차의 전문의 고시 준비에 따른 인력 공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양새다. 길병원 엄중식 기획조정실장(감염내과 교수)은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북새통인 전시 상태다. 내과 교수와 전임의 중심으로 주간과 야간 코로나 중증환자를 담당하고 있지만 다음달 병상 확대와 전문의 고시를 앞둔 내과 전공의 30%가 빠져 업무 과중이 예상된다”면서 “내과 교수 당직 등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 환자를 담당하는 의사와 간호사를 위한 위험수당 수가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엄중식 기조실장은 "의료계에서 작년 하반기 3차 유행부터 코로나 중환자를 담당할 의사와 간호사 확충 교육 등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면서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와 중증환자 증가는 당연한데 이제 와서 상급종합병원에게 감당하라고 하면 어쩌란 말인가"라며 방역당국 무책임한 행태를 꼬집었다. 상급종합병원의 또 다른 고민은 간호사 인력이다. 복지부에 요청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기준 완화가 수용되더라도 당장 중증환자를 담당할 경력 간호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시각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중환자실 경력 간호사들의 번아웃과 사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중환자실 담당 간호사들의 번 아웃과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187명(해외유입 24명 포함)으로 3천 명대를 돌파했다. ■확진자 3천명 돌파…경력 간호사 부족 ”의료진 위험수당 신설 시급“ 위중증 환자는 522명으로 전날(16일 0시)보다 27명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2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158명으로 치명률 0.78%이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1127병상 중 전국 가동률은 62.5%이고 수도권은 160병상이 남아 있으며, 준중환자 병상 455병상 중 전국 가동률은 61.3%이고 수도권은 65병상 남아 있는 상황이다. 길병원 엄중식 기조실장은 "경력직 간호사들조차 지쳐 있다. 병상 확대에 따른 업무 과부하 상황에서 간호사들의 사직을 막을 방도가 없다"면서 "경력직 간호사를 채용해도 얼마나 올지 알 수 없다.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2021-11-18 05:45:59병·의원

신응진 순천향대부천병원장, 외과학회 차기 이사장 선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신응진 병원장이 최근 열린 '2021년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ACKSS 2021)'에서 대한외과학회 차기 이사장에 선출됐다고 8일 밝혔다. 임기는 2022년 11월부터 2년간이다. 외과학회는 1947년에 창립돼 16개 분과학회와 7개 연구회, 회원 수 8000여 명에 달하는 의학 학술단체다. 신응진 병원장은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로 외과학회 이사, 대장항문학회 이사, 암학회 이사, 병원협회 이사, 수련병원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외과학 및 국내 의료계 발전에 헌신해왔다. 신 병원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외과 의사들이 진료 및 수술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외과 전공의 3년제 정착 및 수련교육환경 개선, 필수의료 지원 등 앞으로 학회가 풀어가야 할 당면 과제들이 있다"면서 "앞으로 코로나 극복 및 외과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1-11-08 10:41:47학술

병원계 폭발 직전 "코로나 병상 행정명령이면 다되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공표된 수도권 병원 대상 병상 동원령에 의료계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은 방역당국의 행정명령을 두고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의료체계 한계를 시험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내다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수도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병원계는 코로나 병상 확보 행정명령 발동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개소는 준중증 치료병상 402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기존 1.5% 수준인 전담치료병상을 3.0% 수준으로 2배 확대했다. 또한 200~299병상 종합병원과 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지 않은 61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의 5%인 총 692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중대본은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수도권 대상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한 예비 행정명령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목표한 병상을 확충하면,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1365개, 준중증환자 병상 857개, 감염병 전담병상 1만 1878개로 늘어나 하루 7천명 확진자 발생도 대응 가능하며, 예비 행정명령으로 하루 1만명 확진자도 감당할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의료계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예견된 결과라는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식당과 커피숍 등 업소 제한 시간 해제로 야간 및 야외 활동량 증가는 곧 확진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세 번 째 행정명령을 받은 수도권 병원들은 초긴장 상태이다. 중대본은 5일 코로나 위중증병상 등 수도권 병원 대상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복지부 류근혁 2차관 주재 회의 모습. 음압병상 등 준중증환자 병상 확보는 공사를 거쳐 이뤄질 수 있으나, 코로나 병상 전담 인력 재배치와 확충은 병원별 체감차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방의료원연합회 조승연 회장(인천의료원장)은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한국의 의료체계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며 "코로나 방역에 수 조원의 돈을 쏟아 붓고 전담병원인 지방의료원에서 중환자실을 운영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정부가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과 병상 동원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문제는 의료인력이다.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전담병상 자원자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응진 병원장은 "코로나 환자 치료 의료인에게 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1년 넘게 지쳐있는 그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며 "정부는 보상한다고 하나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다. 위드 코로나 뒷감당은 결국 의료기관이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소병원협회 조한호 회장은 "코로나 전담인력이 없는 데 코로나 병상만 확대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느냐"면서 "복지부에 중소병원 대상 숙련된 의료인력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답이 없다"고 전했다. 길병원 엄중식 기획조정실장은 "일반병동을 코로나 중환자 병동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중환자의학과 의사들이 업무 가중을 지적하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며 "빅5 병원을 포함해 비코로나 중증환자가 집중된 상급종합병원 모두 병상 전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중환자실 전담 인력들이 코로나 병상 투입에 손사래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정부가 확진자 5천명에서 갑자기 7천명, 1만명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방역당국 예측이 잘못 됐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병상 확보와 의료인력 유인을 위한 파격적인 보상방안이 없다면 의료체계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음주(11월 10일) 의료연대 노조 파업이 예고된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이다. 보라매병원 보직 교수는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이나 녹록치 않다. 확진자 수는 증가하고, 병상 동원령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파업에 대비한 의료인력 확보가 가능할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지방 대학병원은 수도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도권에 이어 사실상 전국 병원 병상 동원령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다. 영남권 대학병원 병원장은 "아직까지 지역 확진자 수가 많지 않다. 병상 동원령에 발동된 수도권 병원들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 환자 치료 경험을 토대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지역 확진자 수가 급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2021-11-06 05:45:57병·의원
현장

전담병원 모범 보여준 순천향부천...”설득이 핵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지난해 하반기 경기 부천지역 코로나19 환자 수가 연일 20~30명대를 상회하며 경기도와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경기지역 중증환자 증가 속에 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은 지난해 12월 특단의 결단을 내렸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을 신청(12월 28일)하면서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상급종합병원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중증환자 16병상과 준 중증환자 6병상 등 총 22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전담병상으로 내놨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해 12월말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에 지정돼 중증환자 치료를 전담했다. 방호복 착용한 의료진 치료 모습. 병원 측은 별관 3층의 전체 80여개 입원 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22개 음압 특수병상으로 전환했다. 사실상 실제 허가 병상(879병상)의 10%를 코로나19 병상으로 내놓은 셈이다. 부천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세는 올해 4월까지 이어갔다. 지난 1월 중 일일 확진환자 수는 60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진정세를 보이다 지난 4월 일일 44명을 기록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거점전담병원 지정 후 의사와 간호사 등 코로나 전담 의료진을 구성해 중증환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였다. 전담병원 지정 초기 구성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작년 12월말 거점전담병원 지정…허가병상 10% 80병상 ‘투입’ 신종 감염병 불안감과 전담 인력 회피 현상 등으로 애를 먹었다. 의료진 내부에서 지역 내 확진환자 증가세가 지속되자 자발적 참여가 이어졌다. 상급종합병원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오는 6월까지 코로나 거점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교수들 그리고 경력직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24시간 치료, 관찰했다. 무거운 방호복 착용부터 밤샘 당직까지 의료진 모두에게 고난의 연속이었다. 일반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인 호흡기내과 교수들은 이미 당직이 생활화된 상태에서 코로나 병동 당직은 새롭지 않았다. 문제는 일반 중환자실과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동시에 맡게 되면서 높아진 업무 강도이다. 호흡기내과 백애린 교수는 "일반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로 당직이 익숙해 코로나 병실 당직은 새롭지 않았다"면서 "다만, 치료 매뉴얼을 현장 상황에 맞게 적용하기 위해 코로나19 임상 연구 논문을 리뷰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하루하루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 이었다"고 초기 상황을 회상했다. 코로나 중증환자 이송으로 전담 병상 이동을 준비하는 의료진 모습. 백 교수는 "전담병원 몇 달 간 집에도 못가고 일반 환자와 코로나 환자 중환자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밀려오는 중증환자로 인해 컨퍼런스는 꿈도 못꾸고 교수들 각자 최선의 치료방법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전담병원 초기 밀려오는 중증환자 불안감 속 의료진 ‘강행군’ 전문의들이 중증환자 치료에 중심을 잡았다면, 간호사들은 환자 치료에 나침판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중증환자와 가장 많은 시간을 대면하고 관찰하는 간호사들의 노력과 헌신은 전담병원 조기 안정화로 이어졌다. 중환자실 경력 간호사를 중심으로 70~80명이 투입돼 음압병실 출입을 위한 방호복으로 땀을 흘리며 하루 24시간 6교대 근무를 이어갔다. 방호복 착용 24시간 6교대 근무 등 고강도 근무를 이어갔다. 코로나 병상 밖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료진 모습. 곽희성 코로나 병동 간호과장은 "전담병원 초기인 올해 1월과 2월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중증 환자를 위해 누군가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선후배 간호사들이 한 마음으로 힘든 시간을 버텨냈다"고 전했다. 그는 "초기 코로나 병동 근무를 꺼리던 경력 간호사들도 환자들 증상이 호전되고 완쾌되는 사례가 지속되면서 보람을 느끼고 지친 간호사들이 웃음을 되찾았다. 지금은 코로나 병동 근무를 자처하는 젊은 간호사들이 늘어났다"고 했다. 병원의 과감한 보상방안도 의료진 동참에 적잖게 작용했다. 정부의 거점전담병원 의료진 수당은 중증환자 병상 근무자로 제한됐다. 의료진은 중증환자 증상 호전과 완쾌를 보면서 힘든 날을 버텨냈다. 환자 보호자의 감사 손편지와 쿠키 모습. 코로나 병실에 근무하지만 준 중증환자를 담당하는 의사와 간호사 수당이 미지급되면서 내부 갈등 양상을 보였다. 경영진은 신속하게 자체 예산 10억원을 책정해 코로나 병상 모든 의료진 별도 수당(의사 10만원, 간호사 5만원)을 동일 지급했다. ■중증환자 호전·완쾌 ‘보람’…“경영손실 불구 의료진 수당 자체 지급” 코로나 전담 의료진들의 단합된 분위기는 타 진료과로 확산됐다. 수술이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외과계가 적극 나섰으며, 호흡기내과 교수들의 업무 과중에 일반 중환자 치료에 협조하는 내외과계 교수들의 보이지 많은 노력이 이어졌다. 24시간 코로나 중증환자 병상을 지키며 헌신한 간호사들 모습. 하태순 중환자실장(외과 교수)은 "전담거점병원 초기 의료진들의 심리적 위축과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 6개월째인 지금은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그리고 타 진료과 협조로 시스템이 안정화됐다"며 "무엇보다 코로나 병동 중증환자 치료에서 간호사들의 헌신이 크게 작용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거점전담병원을 운영하는 경영진 부담과 고민도 적지 않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19년 매출액 3400억원에서 2020년 매출액 3200억원으로 약 200억원대 마이너스 성장했다. ■신응진 병원장 “교수와 간호사 헌신 감사…구성원 설득 가장 중요“ 신응진 병원장(외과 교수)은 "거점전담병원 신청 여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지역주민 확진환자 증가를 보면서 상급종합병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판단했다. 재단 측도 순천향대학교 개교 이념에 입각해 거점전담병원 신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기 힘든 상황을 견뎌내고 합심해 극복한 임상 교수들과 간호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경영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적지만 보상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별도 예산을 책정했다"면서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가장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신응진 병원장은 임상교수와 간호사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면서 거점전담병원 지난 6개월 상황을 피력했다. 신응진 병원장은 "정부의 거점전담병원 보상책은 코로나19 이전 해당 병상 수입의 90%로 충분하지 않지만 경영상 문제는 없다"면서 "향후 거점전담병원을 검토하는 병원이 있다면 의료진을 비롯한 구성원 설득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이라고 답했다. 5월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 감소세로 순천향대 부천병원의 코로나19 병상 가동율은 50%를 밑돌고 있으나 의료진은 지금도 대기 상태이다. 호흡기내과 백애린 교수는 "의사와 간호사가 한 몸이라는 신뢰 속에 대처했기에 가능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신종 감염병은 언제든 도래할 수 있다. 보건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 양성과 합당한 수가체계 등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현 상황이 지나가면 잊어버리는 우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오는 6월말 거점전담병원 임무를 완료하고 코로나19 전담 별관 3층을 긴급 의료병상으로 전환해 신종 감염병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
2021-05-29 05:45:58병·의원

국공립병원 이어 사립대병원도 병상 비우기 나섰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19 확산세에 국공립 병원들이 잇따라 병상을 비우고 있는 가운데 민간 상급종합병원도 나섰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전경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은 수도권 민간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별관 3층 병상 80개를 비우고 코로나 환자를 받기로 했다. 이와 관련,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자, 중증환자가 자택에서 병상 배정을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등 중증환자 치료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6일 기준으로 코로나 중증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치료 병상은 전국 41개에 불과하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인천 각 1개, 경기 2개 등 단 4개만 남았다. 이런 가운데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별관 3층 병상 80개를 비우고 코로나 환자를 받기로 했다. 다음 주에 시설 공사를 진행해 중환자 병상 10개, 상태가 덜한 준중환자 병상 10개를 마련한다. 신응진 병원장은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코로나 중환자가 당장 갈 곳이 없어 퇴짜를 맞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더는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 전 직원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전경 부산대병원도 코로나19 중환자와 고위험 환자군 집중치료를 위해 105병상 규모의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를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105병상 중 중환자 병상이 17개, 준중환자 병상이 8개, 고위험군 환자 병상이 80개다. 전담병원 병상은 ▲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중환자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환자 및 중등증환자 ▲중환자 또는 중등증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고위험군인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부산대병원은 전담병원 모든 병동에 음압시설을 갖추고 출입제한 장치와 환자 모니터링용 CCTV 설치 등 필요시설을 빠른 시일 안에 보강할 예정이다. 이정주 병원장은 "부산대병원은 암환자, 중증질환자, 응급환자 등 권역의료체계의 근간"이라며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환자 모두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별도 건물인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에 전담병원을 운영한다. 현재 기존 입원환자 병실 이동과 퇴원 조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과 위중한 환자 치료를 위해 부산대병원의 인적, 물적 자원 등 의료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12-18 12:00:55병·의원

수술 안하는 외과 전문의 늘자 학회차원 실태조사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현재 외과 전문의 30%는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50% 이상은 외과가 아닌 다른 분야를 진료 중이다. 실태조사를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 대한외과학회 이우용 신임 이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과의 중단기 사업 목표와 더불어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외과 전문의가 삶의 질을 누리면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그 외과정책연구단 발족이 그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우용 외과학회 이사장 그가 머릿속에 그리는 연구단은 대형 대학병원에 근무 중인 조교수급을 중심으로 구축, 최소 50여명 이상의 젊은 교수들을 대거 영입할 예정이다. 정책연구단장은 순천향대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이 맡는다. 이 이사장은 "일단 시작을 해두면 10여년에 걸쳐 외과가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필수과목임에도 대우도 안좋고 근무환경도 열악한 외과의 현실을 바꾸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365일 당직과 야간 콜, 저수가 실상은 그대로 두면서 소아외과 전문의가 늘어나길 바랄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가 말하는 한국의 '외과'는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2년간 란셋 논문에서도 위암, 직장암, 대장암 분야 암 치료성적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등에서 수련을 오고싶다며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분야. 세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반면 국내 의료현장에서는 대접을 받기는 커녕 기피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질 저하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 이사장은 임기 내 의료현실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전환점을 마련하고 싶다는 게 그의 의지다. 그는 "회원 대상 설문조사인 '외과대조사'를 통해 외과의 현실을 수치로 보고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그에 맞는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우용 이사장은 중기과제로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확립과 중환자 외상외과 등 새로운 분야의 개발을 제안했다. 외과 병동의 수술 환자를 전담케어하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와 외과계 중환자를 전담케어하는 중환자 외상외과 분야는 앞으로 의료의 질 향상과 환자의 만족도를 위해 꼭 필요한 분야라고 게 그의 설명. 그는 "최근 대형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중환자 외과의사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각기 다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며 "덕분에 외과 교수는 외래와 수술에 집중할 수 있고 전공의 교육의 질도 높아진다. 무엇보다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기과제로 중환자 외상외과라는 새로운 분야의 개발은 학회 차원에서 홍보하고 각 병원마다 자리잡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단기과제로 외과 3년제 정착에 따른 수련 내실화와 더불어 분과전문의 제도 개선을 꼽았다. 특히 외과학회는 전공의 수련과정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면서 2022년 외과 전공의 3, 4년차가 동시에 의료현장으로 쏟아지는 만큼 준비가 필요한 상황. 이 이사장은 "2022년 펠로우(전임의) 지원 경쟁으로 대형 대학병원에 쏠림현상이 예상됨에 따라 학회 차원에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각 지역 대학병원 교수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필수의료인 외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지부진한 본사업 추진도 한몫한다. 확실한 비전을 보여달라"면서 "원가 70%에 머물고 있는 수가도 정상화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현재 이우용 이사장은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는 물론 대한의학회 정책이사를 두고 맡고 있으며 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데 이어 대한외과학회 이외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20-11-13 05:45:58학술

의료 총파업 이후 첫 상임이사회 연 병협…돌파구 찾을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의료계 총파업 당시 내부 홍역에 시달리던 대한병원협회가 8일 상임이사회를 계기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8일 오전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제8차 상임이사회를 갖고 회무보고 등 병원계 주요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과거 열린 병협 상임이사회 모습. 이번 상임이사회는 의료계 총파업 이후 오프라인으로 처음 열리는 행사인 만큼 참석률에 관심이 모아졌다. 앞서 지난 9월 예정됐던 상임이사회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을 고려해 열리지 않았다. 이날 상임이사회에는 중소병원장 이외에도 순천향의료원 서유성 의료원장,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 등 사립대병원장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8월 의료계 총파업 과정에서 정영호 회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일부 사립대병원장들이 임원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향후 병원협회 내 사립대병원장들의 참여가 저조해지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이날 상임이사회에서 평소만큼은 아니지만 일부 사립대학병원장이 참석하면서 해법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병협은 이번 상임이사회를 기점으로 협회 내부의 내홍을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있다. 이날 정영호 회장은 법제 및 총무이사를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를 수습할 방안을 찾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상임이사회에 참석한 모 사립대병원장은 "병협이 불협화음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것에 반대"라며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과거로 되돌리기에는 넘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 현재 올스톱 된 병협 운영위원회가 살아나려면 사립대병원협의회 김영모 회장 등 임원직에서 물러난 사립대학병원장들을 다시 회무에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제시해야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 사립대학병원장은 "최근 의료파업 사태를 둘러싼 병협 회장의 행보와 관련해 일선 대학병원장의 여론이 여전히 싸늘하다"며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환점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10-08 20:20:59병·의원

복지부 만류 불구 전공의 파업 돌입…"선별진료소 차질"

메디칼타임즈=공동취재팀 기자|메디칼타임즈 공동취재팀|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예고한 무기한 파업 단체행동이 시작됐다. 파업 첫날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는 예고했던 대로 필수진료를 제외한 모든 진료활동에서 철수했다. 또한 파업을 예고한 21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1인 시위나 침묵시위 등의 움직임을 통해 강경한 의지를 전달하는 병원도 존재했다.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이 1인 시위 모습. 메디칼타임즈는 21일 오전 서울 내 주요 수련병원을 찾아 전공의들의 파업 첫날 움직임과 병원의 대응상황을 취재했다. 이번 전국 전공의 무기한 파업은 21일 인턴과 4년차의 업무중단(내과, 가정의학과 3년차 포함)을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2년차 레지던트의 업무 중단일 시작된다.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21일부터 업무를 중단했다. 수련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필수진료를 제외하고 대부분 병원 업무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 전공의들은 코로나19 확산세 상황에서 집단행동을 하기보다 1인 릴레이 시위 등을 통해 결속력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건국대병원, 아주대병원에서 피켓을 통한 전공의 단체행동을 알렸으며, 이밖에도 전북, 대전충청, 대구경북, 부산 등에서 병원이나 시내 주요장소에서 릴레이 시위를 진행했거나 실시예정인 상태다. 아직까진 모든 연차의 전공의가 업무를 중단하지 않은 상황. 전공의 무기한 파업으로 인해 당장 먼저 공백이 생기고 있는 곳은 선별진료소. 서울성모병원은 파업으로 인한 의료인 부족으로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파업으로 인한 의료인 부족으로 코로나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공지를 했다. 다른 곳에서 전원을 오는 등에 대한 상황은 검사를 시행하지만 본인이 열이 나는 등의 증세로 기존 비급여 코로나검사를 받고 싶어서 오는 환자는 의료진 부족으로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 또한 응급실선별진료소와 안심진료소에서 코로나검사를 담당하던 전공의 인력이 빠지게 되면서 기존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져 전문의 과장이 투입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메디칼타임즈가 방문한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대안암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건국대병원 등 대다수 병원은 아직 인턴과 4년차 전공의만이 파업에 참여해 진료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으로 전공의 파업에 대해 특별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수련병원협의회장)은 "전공의 150여 명 중 오늘 인턴 30명이 파업했고 현재 수술건수를 단계적 축소한 상황에서 다음 주 월요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수련병원 원장들은 모두 같은 심정으로 의대증원 문제의 조속한 해결방안이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병원의 경우 이미 인력 공백에 따른 부담이 생겼다는 게 전공의들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공의는 "원래도 가용인원이 적었지만 필수수련과 기간을 못 채운 인턴과 전공의 한명이 병동을 담당하는 등 인력감서에 따른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다"며 "주말이 지나 모든 전공의가 파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그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소재 한 종합병원 관계자도 "지금은 수술일정을 변경하고 환자를 퇴원시키는 등 할 수 있는 조치는 시행하고 있다"며 "당장 오늘은 상대적으로 외래나 수술이 적은 금요일이지만 월요일이 오게 되면 고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1일 파업당일 서울 한 수련병원의 병동 모습. 가용인력이 줄어든데 따른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기한 파업 첫 단추를 꿴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정부가 코로나를 극복할 마음이 있을 때까지 파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대전협 비대위 김형철 대변인은 "보건복지부와 끝까지 협상을 하면서 철회나 재논의가 아닌 코로나 종식 때까지 미루자고 했는데 그마저도 (협상이)안됐다"며 "저희는 희망이 없다고 본고 정부가 코로나 극복 의지가 있을 때까지 파업도 지속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더 많은 전공의가 참여했고 파업 자체가 극단적인 선택인 만큼 병원에는 당연히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다만 대전협 차원에서 보면 단결에는 문제가 없고 파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0-08-21 12:11: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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